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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지하철역 하나 짓는 데 얼마나 들까? 건설비용과 경제성 분석

by 헬로우 파파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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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교통 인프라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의 경제와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여 최근에는 부동산 가격도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지하철역 하나가 새로 생긴다는 건 그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중대한 결정으로, 인접 지역 및 주변 상권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지하철역을 건설하는건 막대한 비용정교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지하철역 건설비용의 실제 데이터와, 사업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B/C Ratio 분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하철역 건설비용

지하철역 건설비용은 노선의 종류, 지형, 구조물 규모 등에 따라 다릅니다. 최근 서울시와 수도권 사례 중 우이신설선(경전철) 연장 사례를 보면 1km당 약 1천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 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만약 중전철이나 대형 환승역 건설의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 연장 길이: 3.93km
  • 총 사업비: 4,267억 원
  • 1km당 비용: 약 1,086억 원
  • 1m당 비용: 약 1억 1천만 원


유형별 평균 건설비

유형 평균 건설비 (추정) 비고
경전철 지하역 약 1,000~1,100억 원 소형 역사, 단순 구조
중전철 대형역사 1,500억 원 이상 깊은 굴착, 환승 통로 포함
지상역 500~700억 원 구조 간단, 토목비용 적음

B/C Ratio란 무엇인가?

정부나 공공기관은 어떤 사업에 투자하기 전에, 그 사업이 경제적으로 타당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수행하며,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지표가 바로 비용편익비(Benefit-Cost Ratio, B/C) 분석입니다. 이 지표는 말 그대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익)을 비교하는 것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수치로 평가할 수 있게 해주며, 투자 결정의 객관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많은 이익이 발생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B/C = 편익의 현재가치 ÷ 비용의 현재가치

  • 편익(benefit):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나 수익의 현재가치
  • 비용(cost): 사업을 추진하는 데 들어가는 총비용의 현재가치

B/C 해석 기준

B/C 값 의미
B/C < 1.0 경제적 타당성 없음
B/C = 1.0 손익분기점
B/C > 1.0 경제적 타당성 있음
B/C ≥ 1.3 매우 우수한 사업으로 평가


편익(B)은 어떻게 계산할까?

지하철역 하나가 생기면 다양한 편익이 발생합니다.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계산하는데, 대표적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교통 편익

  • 통행 시간 절감
  • 교통 혼잡 완화
  • 환경 개선 (자동차 이용 감소) 등

2. 경제적 편익

  • 부동산 가치 상승
  • 상권 활성화
  • 고용 창출 등

3. 사회적 편익

  • 접근성 향상
  •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등

통상 이러한 편익은 지하철역을 건설 후 사용하는 기간을 40년으로 보고, 해당 기간 발생하는 편익을 숫자로 계산한 다음 사회적 할인율(약 4.5%)을 적용하여 현재가치로 계산합니다.


실제 B/C 분석 사례

가령, 다음과 같은 가상의 사업을 예로 계산을 해보면..

  • 총 투자비용(C): 238.7백만 원
  • 총 편익(B): 231.2백만 원
  • B/C Ratio = 231.2 / 238.7 = 0.968

→ 이 경우, B/C가 1보다 작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반대로, B/C가 1을 초과하는 사업이라면 1원을 투자하여 손익분기 점인 1을 넘어, 실제 이익 구간에 있다고 해석되며 다른 사업과 비교해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선택

지하철역 하나가 생기면 도시의 흐름이 바뀝니다. 사람들의 이동 패턴, 상권의 중심, 부동산 가치까지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며, 단순히 “불편하니까 역을 하나 더 만들자”는 접근이 아니라, 정량적 분석과 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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