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폐기관지, 기침에 좋은 살구씨

헬로우 파파 2022. 7. 3. 15:29
300x250

 

집 주변에 살구나무가 있는지 몰랐는데, 뜨거운 여름 땡볕 아래 누렇게 익어 길가에 떨어져 있는 살구를 발견하고 한 움큼 주워왔습니다. 여름 시골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항상 탐스러운 열매를 맺던 살구나무가 있었는데요.

점심시간이면 짓궂은 친구들끼리 마치 새끼 원숭이처럼 작은 살구나무에 기어올라가 살구를 따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시대는 아닌데..😟 돌이켜보니 살구나무가 교내 심어져 있었던 그때 그 시골 초등학교에서의 짧은 생활 이후 줄곧 서울에서 자라면서 살구를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집 근처 살구나무에서 떨어진 살구를 발견하니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마치 어제 놀다 짧게 헤어진 친한 친구처럼 반가웠어요 🥭 (나 살구..^^)



어렸을 땐 살구가 어디가 좋은지, 많이 먹으면 어디가 안 좋은지, 이런 생각이라곤 전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성인이 되니 하나를 먹더라도 효능과 부작용 등을 찾아보며 먹게 되는 까다로운(?) 습관이 생겼더라는...😂

살구씨

살구씨의 효능

잘 익은 살구는 시큼함 없이 달달한 과일맛이 나는데 (사실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한중 한의학 저서에서는 살구씨의 효능에 대해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고 해요.

  • 살구씨는 열이 많아 찬기운(寒)으로 생긴 병에 좋다.
  • 마른 것을 적시고 뭉친 것을 흩어 마른기침 등 폐기관지에 좋다.
  • 연유와 함께 달여 먹으면 목소리를 맑게 한다.
  • 대장이 건조함에 생긴 변비와 같은 증상에 좋다.

위 내용과 같이 살구씨는 여름보다는 겨울철 기관지가 좋지 않거나 만성적인 후두염을 앓고 있는 경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한, 항산화성분(베타카로팀, 비타민E)이 피부 여드름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어서 살구씨를 활용한 얼굴 팩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활용사례에요.

살구씨의 부작용

살구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이 들어있어서 생으로 먹기보다는 우선 한번 볶아 열처리를 한 후 먹는게 좋다고 해요. 한편 이 아미그달린이란 독성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살구씨 기름을 식용으로 먹는게 금지되어 있어요.

살구의 뜨거운 성질은 자칫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어서 지속적인 섭취는 지양해야 하고 또 임산부는 섭취하시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는 살구씨뿐만 아니라 살구 과육도 해당된다고 하니 조심하셔야 해요.

300x250